같이뛰자1 함께 달려야 하는 이유 달리기는 지겹다. 지루함과는 다르다. 말장난 같지만 하품이 나오는 지루함을 느낄 수는 없다. 당신의 숨이 턱턱 막히고, 심장과 횡경막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내 무릎이 내 체중을 견디느라 고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테니까. 그래서 하품은 커녕, 당신의 입은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쉴새 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지겹다. 결국 호흡을 유지하고, 팔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것을 반복할 뿐이니까. 이처럼 지겨울 수가 없다. 내가 도무지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부위별 운동법, 사용기구가 다른데, 달리기란 도무지 달라지는게 없다. 내 몸의 피로도와 눈앞의 풍경말고는 도무지 다른게 없다. 이렇게 지겨운 운동이 어디에 있을까. 그래서 달릴 때 보통 음악을 듣거나 팟캩스트를 듣는다. 고.. 2023.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