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왠눈이와1 [세르비아 생존기] 봄이 왔고, 눈도 왔다. 지난주 토요일의 낮 기온은 영상 23도였다. COVID-19 덕에 길에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출근(토요일이지만..) 길에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렸다. 일요일 저녁부터 조금 쌀쌀해지긴 했는데, 그렇다고 이틀 만에 눈이 내릴 줄이야. 게다가 이 눈이, 한국에서도 봄에 종종 만나는 감질맛 나는 1시간짜리 뽀송한 눈이 아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 늦게까지 거의 하루 종일 내렸고, 적설량이 근 20cm가 되었다. 아침에 차에 쌓여 내가 치운 눈만 10cm는 족히 되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CoronaVirus로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오늘만큼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벗어나 생경스러운 경험을 기록하고 싶었다. 물론 한국이었으면 눈이왔다 어쨋다 하.. 2020.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