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는 5km이상의 거리를 주 2회 훈련했다.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가능한 주 2회는 달렸다. 대부분 6km/h 속도 이내로 달렸고, 5km/h 이내의 속도도 시도해 보았다. 그렇게 달리는 동안 부상은 없었다. 없었는데, 지난 12월에 참가한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몇분 뛰지도 않았는데 무릎 부상이 왔다. 뻐근함이 올라오다가 마치 마비가 된 듯 걷기조차 힘들었다. 한해의 마무리를 하프 완주로 하고 싶었는데, 일년 내 한번도 겪지 못했던 부상으로 마무리하게 되니 짜증이 났다. 동네 정형외과를 가 보니 무릎에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대퇴사두근이 혹사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러너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상이고, 쉬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동료가 정형외과 의사 남혁우의 책 <달리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빌려줬다. '달리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백세까지 건강하게 달리는 법'을 알려준다는데, 읽지 않을 수가 없다. 본인 스스로가 러너인 남혁우는 본인의 유투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건강한 달리기에 대해 활발히 전파하고 있었다. 초보 러너들이 흔히 가지는 오해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30초만에 진단이 나오는 대학 병원 진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앞서 밝힌 것처럼 스스로 달리기를 사랑하는 러너이기에, 러너들의 심정에 대한 이해가 깔려있어 어쩐지 든든한 마음이다.
원래 책을 빌려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바로 책을 주문했는데, 주문하는 김에 달리기 키워드로 출판된 책들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꽤 많은 책이 출간되어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책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제목이 재밌어서, 읽고나서 이 블로그에서 소개할 만한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3권을 더 주문했다. 새해를 달리기로 열고 나서 풀코스 완주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조금 더 제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2023년의 달리기를 부탁해!
달리기의 모든 것
달리기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달리기는 타인과 경쟁할 필요도 없다. 노력한 만큼 정직한 결과를 보여준다. 달리면서 희열을 찾고,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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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가 싫어
달리기의 시작을 미루고 있거나 더딘 발전에 의기소침해 있는 모든 러너들을 위한 러닝 동기부여 에세이. 저자는 달리기가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으로써 뿐만 아니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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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고질적인 정신 건강 문제와 이혼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며 20대를 눈물과 고통 속에 보낸 영국의 저널리스트 벨라 마키. 달리기를 통해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등 정신 질환을 이겨내고 정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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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달리기 인문학. 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영덕 여행에서 바닷가 달리기를 하며 어린아이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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