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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Run Crew Seoul

[JRCS] Just Run Crew Seoul, 2023년 첫 대회 참가 후기

by 여배 2023. 1. 7.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잠실 청소년 광장에서 개최된 <전마협 새해맞이 10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JRCS 멤버 3명 전원이 2023년 첫 대회를 함께 참가하는 나름의 소소한 의의가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진눈깨비가 내린 덕에, 도로 상황은 안좋았다. 10KM 단일 코스여서인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니면 도로상황이 안좋아서인지 참가자는 적었다. 행사 자체도 꽤 약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난 그 점이 좋았다. 기업이나 지자체의 스폰을 받으면 의례 장들이 나와 인사말씀 한마디씩 하는게 하세월이 걸리는데, 그게 사실 달리기와는 하등 상관 없기 때문이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믹스커피로 몸을 데우고, 스트레칭을 한참하고 있으려니 출발을 십분 앞두고 3번째 멤버가 도착했다. 30분전에 도착해서 같이 스트레칭도 하고 달려서 몸좀 데우자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2023.1.7 잠실 청소년광장 출발전

오히려 천명이 되지 않는 이런 작은 행사가 너무 혼잡하지도 않고 재밌는 것 같다. 하지만 도로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진눈깨비가 쌓여 미끄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신발과 양말이 젖어 안그래도 추운 날씨에 발가락이 무척 시려웠다. 설상가상 한 4km 지점부터는 지난 12월 대회처럼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해서 덜컥 겁이났다. 아무래도 도로상황이 너무 안좋은데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뛰다보니 속도와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간 것 같았다. 반환점을 돌면서 걸을까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속도를 조금 내니 무릎 통증이 잦아들어서 그대로 쭉 달렸다. 멤버들과는 멀어졌지만, 중간에 혼자 걷는게 더 사기를 꺾을 것만 같아서 계속 달렸다. 다행히 속도를 좀 더 높이니 무릎 통증이 더욱 미미하게 사라졌다. 

그래서 결과는 10KM 56분 18초. 어쨋든 새해 첫 대회를 60분 이내로 마쳤다. 대회를 마친지 7시간 정도 지난 지금도 내리막길을 걸으면 뻐근하지만, 12월처럼 못걸을 정도는 아니다. 어쨋거나 새해에도 JRCS 멤버들과 무사히 대회를 마쳤다. 올해 가을에는 풀코스도 부상없이 완주할 수 있길!

 

끝으로 대회를 마치고 삼성동 모 해장국에서 먹은 해장국.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후추를 너무나도 많이 넣어서 맛을 제대로 느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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