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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17

[JRCS] 우리 크루의 주요 러닝 코스를 소개합니다. 2023년 2월 현재 JRCS의 멤버는 총 3인이다. 작년에 처음 모여 뛰기 시작했을때 강서구, 종로구, 경기도로 흩어져 있다가, 지금은 강서구 강남구 서초구로 조금 좁혀졌다. 처음 같이 달리기를 시작한 코스는 양재천 영동1교부근이었다. 그러다 한강공원 잠원지구, 경복궁 둘레 이 세 곳을 번갈아가며 뛰었다. 물론 올림픽공원, 청계천변, 한강 뚝섬공원도 뛰었지만 주기적으로 달리진 않았다. 오늘은 이 세 곳의 러닝 장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양재천 영동1교 부근 양재천 까페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양재천변의 도로는, 사실 러닝보다는 산책에 더 적합하다. 비교적 폭이 좁은 도보와 자전거 도로가 붙어 있어서, 산책인구가 많은 저녁시간에는 달리기 환경이 쾌적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사실 쾌적하지.. 2023. 2. 8.
함께 달려야 하는 이유 달리기는 지겹다. 지루함과는 다르다. 말장난 같지만 하품이 나오는 지루함을 느낄 수는 없다. 당신의 숨이 턱턱 막히고, 심장과 횡경막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내 무릎이 내 체중을 견디느라 고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테니까. 그래서 하품은 커녕, 당신의 입은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쉴새 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지겹다. 결국 호흡을 유지하고, 팔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것을 반복할 뿐이니까. 이처럼 지겨울 수가 없다. 내가 도무지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부위별 운동법, 사용기구가 다른데, 달리기란 도무지 달라지는게 없다. 내 몸의 피로도와 눈앞의 풍경말고는 도무지 다른게 없다. 이렇게 지겨운 운동이 어디에 있을까. 그래서 달릴 때 보통 음악을 듣거나 팟캩스트를 듣는다. 고.. 2023. 1. 29.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 feat. 런너스클럽 요즘 대회에 나가보면 카본이 들어간 나이키 베이퍼, 줌, 알파 플라이 러닝화들이 많이 보인다. 이전의 쿠션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탄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러닝화들에 눈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신발이 무척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신발창이 얇고 딱딱했는데, 이제는 가벼우면서도 창들이 엄청 커져서 눈에 띈다. 달리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혹은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2-30만원이 넘는 신발들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음을 대회를 참가할 때 마다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러닝화를 제대로 신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러닝대회에 컨버스나 어글리 슈즈를 신고 나오는 충격적인 사람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분명 러닝화를 신고는 있지만, 본인의 발.. 2023. 1. 26.
생애 처음 2시간 달리기 달성 후기 지난 주에 새해 달리기 목표를 기록한 바 있다. 3월에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하고, 가을에 풀 코스를 완주하겠다는 목표였다. (새해 달리기 목표 글 바로가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니,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간 이상 달리는 체력부터 길러야 한다고 한다. 처음 풀코스를 완주하는 경우, 4시간 이상 달려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을 점차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달린 가장 먼 거리는 12km였고, 기록은 딱 60분이었다. km당 5분 페이스로 일정하게 달리는 것은 가능한데, 한번도 1시간을 초과하는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속도를 좀 늦춘다면 15km를 달리는 것은 부담없이 달성가능할 것 같았는데, 문제는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가능할지는 의문이었다. 그래.. 2023. 1. 16.
새해 목표 feat. 세계 6대 마라톤 나는 아직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적이 없다. 더 정확히는, 시도해 본 적도 없다. 고백하자면, 하프 코스조차 완주한 적이 없다. 2022년 12월, 처음으로 하프 코스에 참가했다가 5키로 부근부터 부상이 찾아와 결국 중도 포기를 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올해에는 하프 마라톤을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게 올해 최종 목표는 아니다. 2023년 올해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하프마라톤 도전이 있을 것이다. 우선 1분기에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다. 3월에 하프 코스를 완주하고 너무 더워지기 전엔 6월 내로 하프코스 완주를 두번 정도 더 하고 싶다. 여름에 체력을 잃지 않게 노력하고, 춘천마라톤이나 JTBC 마라톤에서 완주를 할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아직.. 2023. 1. 8.
[JRCS] Just Run Crew Seoul, 2023년 첫 대회 참가 후기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잠실 청소년 광장에서 개최된 에 참가했다. JRCS 멤버 3명 전원이 2023년 첫 대회를 함께 참가하는 나름의 소소한 의의가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진눈깨비가 내린 덕에, 도로 상황은 안좋았다. 10KM 단일 코스여서인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니면 도로상황이 안좋아서인지 참가자는 적었다. 행사 자체도 꽤 약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난 그 점이 좋았다. 기업이나 지자체의 스폰을 받으면 의례 장들이 나와 인사말씀 한마디씩 하는게 하세월이 걸리는데, 그게 사실 달리기와는 하등 상관 없기 때문이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믹스커피로 몸을 데우고, 스트레칭을 한참하고 있으려니 출발을 십분 앞두고 3번째 멤버가 도착했다. 30분전에 도착해서 같이 스트레칭도 .. 2023. 1. 7.
나는 아직 달리기가 고통스럽다. 의도적인 달린 경력이 이제 만 5년이 넘는 것 같다. 오롯이 달리기 위해 러닝화를 챙겨, 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달린 것은 내가 서른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이제 10km 정도는 50분 이내로 주파가 가능하다. 2022년부터는 크루도 만들어 아직 세명 뿐이지만 크루원들과 주기적으로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달리기가 고통스럽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 달리는 것이 고통스럽다. 크루원과 리듬을 맞추며, 호흡을 가다듬는 달리기는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온전히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하는 달리기는 지루할 뿐더러 그 시간이 고통스럽다. 최대 심장 박동 수 50프로 정도의 낮은 강도로 달려서 숨은 차지 않아도, 어찌나 시간이 안가는 것처럼 느껴 지는 지 모른다. 그만큼 혼자 달리는 것.. 2023. 1. 1.
달리기가 익숙해 졌을때 조심해야 할 것들 건강한 2-30대 성인 남자라면, 어느정도 달리기가 익숙해 지면 1km에 6분 페이스는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일정한 페이스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이다. 하지만 5km를 30분정도에 완주하는 것은 두세달 정도 꾸준히 달리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어린시절에는 노는 것이 곧 뛰는 것이었다. "뛰어놀다"라고 붙여서 말할 만큼 뛰는 것은 노는 것이었고, 노는 것이 뛰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노는 것은 곧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달리기는 익숙지 않은 것이 되었다. 그러다 20대 중반에 나이키 we run seoul 10km 달리기 행사에 처음 참가하면서, "달리기 위해 달리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그 이후 5년이 넘도록, 나에게 달리기는 그.. 2022. 12. 26.